<p></p><br /><br />대통령 선거전이 난타전이 되는 중이지만 사실 차기 지도자가 반드시 고민하고 있어야 할 분야가 미래산업입니다.<br> <br>전기차 시대가 활짝 열렸지만 우리는 잘 준비하고 있는 걸까요?<br> <br>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갈 자원확보 전쟁이 전세계적으로 치열한데 마음이 급해집니다.<br> <br><세계를 보다> 김윤수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화려한 슈퍼카들 사이로 육중한 몸집의 흰색 승합차 한 대가 등장합니다. <br> <br>출발을 알리는 깃발과 함께 가장 먼저 튀어나가는 건 흰색 승합차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파워트레인(엔진)을 이렇게 두고…" "와우!" <br> <br>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㎞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 이른바 '제로백' 슈퍼카의 바로미터인데, 이 승합차는 단 2.94초 걸렸습니다. <br> <br>신생 전기차 회사가 시험용으로 만든 승합차지만 전기차의 위력이 확인된 순간입니다.<br> <br>[김필수 /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] <br>"(전기차는) 배터리에서 모터를 돌리고 모터에서 직접 바퀴로 전달되기 때문에 (여러 장치를 거치는)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빠르고" <br> <br>친환경과 탈탄소 등 시대적 상황과 맞물리면서 전기차는 자동차 업계의 '미래'가 됐습니다. <br> <br>디젤차의 본고장 유럽에선 처음으로 디젤차 판매량을 앞질렀고, 세계 판매량은 지난해 560만대를 넘어섰습니다.<br> <br>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도 내연차 엔진개발 센터를 아예 없애버리고 전기차개발 센터로 바꿨습니다. <br><br>디젤, 하이브리드 등 기존 자동차 제조에 고집을 부렸던 일본 도요타자동차 역시 지난 달 전체 생산량의 35%인 350만 대를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[도요타 아키오 / 도요타자동차 사장 (지난해 12월)] <br>"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선보이겠습니다." <br> <br>미국 애플사가 전기차 개발을 선언한데 이어 가전 명가 소니도 전기차를 발표하는 등 전기차 시장 경쟁이 더치열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난제도 적지 않습니다. <br> <br>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것이 배터리인데, 이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.<br> <br>리튬 가격은 1년 전보다 5배 이상 폭등했고, 니켈은 10년만에 최고가를 경신 중입니다. <br><br>코발트 가격도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.<br> <br>[이준 / 산업연구원 본부장] <br>"(자원이) 대부분 한정됐고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요-공급의 불일치 상황이 상당기간 오래갈 것 같습니다." <br> <br>중국은 최근 배터리 원자재 채굴 회사와 광산을 인수하며 시장 장악에 나섰고 미국은 캘리포니아주, 네바다주를 중심으로 자체 공급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. <br> <br>우리나라 기업들도 호주, 중국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한 생산 차질과 물류 대란 등이 겹치면서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우리 정부도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원자재 확보 정책을 펼쳐야한다고 조언합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, 김윤수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강철규 <br>영상편집: 이재근<br /><br /><br />김윤수 기자 ys@donga.com